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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들은 코로나19가 수능 준비하라고 피해가 주나요?”

오늘(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어제(25일) 3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날부터 수도권의 7800여 개 학교가 등교를 전면 중단했다. 

교육부는 수도권 유·초·중·고교 7749개교와 특수학교 77개교를 비롯해 총 7826개교에 대해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하라고 지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이 불가피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에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오는 12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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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고3 학생들은 확진자 320명이 나온 오늘도 학교에 나갔다.

심지어 유 교육부 장관은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고3의 특수성을 감안하도록 하겠다”라며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에도 고3 학생들이 등교를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수시모집 학생부 마감일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도 계획돼 있어 등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정책의 당사자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파주 스타벅스에서 에어컨을 통해 슈퍼 전파자의 비말이 전파돼 최소 5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이런 상황에 교실에서 에어컨을 틀고 단체수업을 하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라도 된다면 오히려 대입 준비를 전혀 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마스크가 비말을 차단해 준다지만, 실질적으로 아침부터 오후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닥터스’

고3 누리꾼들은 “차라리 자율로 해줬으면 좋겠다”, “학교 가는 거 불안해서 공부 더 안 될 듯”, “교육부는 고3은 코로나 항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 “고3만 코로나 비켜가나 봄?”, “1, 2학년 다 쉬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교실 공부가 될 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재수와 반수를 염두에 두고 ‘올해는 버리는 것’이라 생각하는 수험생이 있을 정도다.

정작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등교 조처에 유연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