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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

 

“아저씨 이건 팁이니까 그냥 받아주세요”

 

어쩌면 자신이 살면서 본 마지막 사람이 될지도 모를 택시기사에게 남성은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탈탈 털어 건넸다.

 

빈털터리가 된 남성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대로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렸고, 영원히 세상과 이별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가 눈을 뜬 곳은 저세상이 아닌 병원 응급실이었고 그의 앞에는 그때 그 택시기사가 있었다.

 

만약 눈앞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보인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현장을 도망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을 직접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위 사연 속 택시기사는 후자를 선택했다. 젊은 사람의 인생이 허망하게 끝나는 모습을 마냥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조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몇 년 전 우울증을 심하게 앓던 남성 A씨는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다.

 

새벽에 무작정 택시를 탄 A씨는 마포대교로 가달라고 말했고 “거긴 왜 가냐”는 택시기사의 말에 사진 찍으러 간다고 대충 얼버무렸다고 한다.

 

A씨는 마포대교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비 1만 3천 원과 함께 지갑에 있는 돈을 전부 털어 ‘팁’이라는 명목으로 택시기사에게 건넸다.

 

택시가 떠난 뒤 A씨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엉엉 눈물을 쏟아냈다.

 

30분 정도가 흐른 뒤 신발을 벗고 난간에 매달린 A씨는 한숨을 한 번 쉬고 그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전부 끝난 줄만 알았다. 그러나 A씨가 눈을 떴을 때 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앞에는 그때 그 택시기사의 모습이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불편한 동행’

 

A씨가 경찰에게 들은 바로는 A씨의 행동이 걱정됐던 택시기사가 차를 돌려 다시 마포대교로 돌아왔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심지어 택시기사는 A씨에게 받았던 팁을 다 돌려주고 병원비까지 내주며 “힘들어도 꾹 참고 열심히 살아. 젊은 친구가 죽긴 왜 죽어”라는 말을 전했다.

 

그날 이후로 A씨는 공장에 다니며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여전히 힘든 날이 더 많지만, 그때마다 A씨는 택시기사에게 종종 연락해 위로를 받는다.

 

“아저씨 퇴근하고 저랑 소주 한잔하실래요?”